글
눈시울이 뜨거운 이야기~!!/퍼온글
펌질
2008. 5. 14. 14:32
아내가 어이없이 우리곁을 떠난지 4년
지금도 아내의 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.
어느 날 출장으로 아이에게
아침도 챙겨주지 못하고 집을 나섰습니다.
그 날 저녁 아이와 인사를 나눈 뒤
양복상의를 아무렇게나 벗어놓고
침대에 벌렁 누워 버렸습니다.
그 순간 뭔가 느껴졌습니다.
빨간 양념국과 손가락 만한 라면이
이불에 퍼 질러진 게 아니겠습니까?
컵라면이 이불 속에 있었던 것입니다.
이게 무슨 일인가는 뒷전으로 하고
자기 방에서 동화책을 읽던 아이를 붙잡아
장딴지며 엉덩이며 마구 때렸습니다.
"왜 아빠를 속상하게 해?"
하며 때리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을 때
아들 녀석의 울음 섞인 몇 마디가
손을 멈추게 했습니다.
아빠가 가스렌지 불을 함부로
켜서는 안 된다는 말에
보일러 온도를 높여서 데워진 물을
컵라면을 부어서 하는 자기가 먹고
하나는 아빠 드리려고 식을까봐
이불 속에 넣어 둔 것이라고...
가슴이 메어 왔습니다.
아들 앞에서 눈물 보이기 싫어
화장실에 가서
수돗물을 틀어놓고 엉엉 울었습니다.
일 년 전에 그 일이 있고 난 후
저 나름대로 엄마의 빈자리를
채우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.
아이는 이제 7살.
내년이면 학교 갈 나이죠.
얼마 전 아이에게 또 매를 들었습니다.
일하고 있는데 유치원에서
회사로 전화가 왔습니다.
아이가 유치원에 나오지 않았다고...
너두 다급해진 마음에
회사에서 조퇴를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.
그리고 아이를 찿았죠
동네를 이 잡듯이 뒤지면서
아이의 이름을 불렀습니다.
그런데 그놈이 혼자 놀이터에서 놀고 있더군요.
집으로 데리고와서 화가나 마구 때렸습니다.
하지만 단 한차례도 변명을 하지 않고
잘못했다고 만 빌더군요
나중에 안 사실이지만
그 날 유치원에서 부모님을 불러놓고 제롱잔치를
한 날이라고 했습니다.
그 일이 있고 며칠 후
아이는 유치원에서
글자를 배웠다며 하루 종일 자기방에서
꼼작도 하지 않은 채 글을 써대고 있었습니다.
그리고 1년이 지나고 아이는 학교에 진학했죠.
그런데 또 한 차례 사고를 쳤습니다.
그 날은 크리스마스이브 날
일을 마치고 퇴근을 하려고 하는데
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.
우리 동네 우체국 출장소였는데
우리 아이가
주소도 쓰지 않고 우표도 부치지 않은 채
편지 300여 통을 넣은 바람에
연말 우체국 업무에 지장을
끼친다고 온 전화였습니다.
그리고 아이가 또 일 저질렀다는
생각에 불러서 또 매를 들었습니다.
아이는 그렇게 맞는데도
한마디 변명도 하지 않은 채
잘못했다는 말만 하더군요.
그리고 우체국 가서 편지를 받아 온 후
아이를 불러놓고 왜 이런 짓을 했냐고 하니
아이는 울먹이며 엄마에게 쓴 편지라고.
순간 울컥하며 나의 눈시울이 빨개 졌습니다.
아이에게 다시 물어 보았습니다.
그럼 왜 한꺼번에
이렇게 많은 편지를 보냈느냐고.
그러자 아이는 그동안 키가 닿지 않아.
써오기만 했는데 오늘 가보니깐
손이 닿아서 다시 돌아와 다 들고 갔다고,
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.
그리고 아이에게 엄마는 하늘 나라에 있다고
다음부턴 적어서 태워 버리면 엄마가 볼 수 있다고
밖으로 편지를 들고 나간 뒤 라이타로불을 켰습니다.
그러다가 문득 무슨 내용인가 궁금해
하나의 편지를 들었습니다.
"보고 싶은 엄마에게"
엄마, 지난주에 우리 유치원에서 재롱찬치 했어,
근데 난 엄마가 없어서 가지 않았어,
아빠한테 말하면 엄마생각 날까봐 하지 않았어,
아빠가 날 막 찿는 소리에
그냥 혼자서 재미있게 노는척했어,
그래서 아빠가 날 마구 때렸는데
애기하면 아빠가 울까봐 절대로 애기 안 했어,
나 매일 아빠가 엄마생각하면서 우는 거 봤어,
근데 나는 이제 엄마 생각 안나,
아니 엄마 얼굴이 기억이 안나,
보고 싶은 사람 사진을 가슴에 품고 자면
그 사람이 꿈에 나타난다고 아빠가 그랬어,
그러니깐 엄마 내 꿈에 한번만 나타나.
그렇게 해줄 수 있지, 약속해야 돼."
편지를 보고 또 한번 고개를 떨구었습니다.
아내의 빈자리가 제가 채울 순 없는 걸까요.
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도.....
우리아이는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는데
엄마사랑을 못 받아 마음이 아픕니다.
정말이지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..........
-아침부터 콧끝이 짱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이야기....
온전한 가정이 있다는 것만으로도
가족들이 건강하다는 것만으로도
더할 수 없이 행복하고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-
thanks to 회사게시판... 흠 이런걸....
지금도 아내의 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.
어느 날 출장으로 아이에게
아침도 챙겨주지 못하고 집을 나섰습니다.
그 날 저녁 아이와 인사를 나눈 뒤
양복상의를 아무렇게나 벗어놓고
침대에 벌렁 누워 버렸습니다.
그 순간 뭔가 느껴졌습니다.
빨간 양념국과 손가락 만한 라면이
이불에 퍼 질러진 게 아니겠습니까?
컵라면이 이불 속에 있었던 것입니다.
이게 무슨 일인가는 뒷전으로 하고
자기 방에서 동화책을 읽던 아이를 붙잡아
장딴지며 엉덩이며 마구 때렸습니다.
"왜 아빠를 속상하게 해?"
하며 때리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을 때
아들 녀석의 울음 섞인 몇 마디가
손을 멈추게 했습니다.
아빠가 가스렌지 불을 함부로
켜서는 안 된다는 말에
보일러 온도를 높여서 데워진 물을
컵라면을 부어서 하는 자기가 먹고
하나는 아빠 드리려고 식을까봐
이불 속에 넣어 둔 것이라고...
가슴이 메어 왔습니다.
아들 앞에서 눈물 보이기 싫어
화장실에 가서
수돗물을 틀어놓고 엉엉 울었습니다.
일 년 전에 그 일이 있고 난 후
저 나름대로 엄마의 빈자리를
채우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.
아이는 이제 7살.
내년이면 학교 갈 나이죠.
얼마 전 아이에게 또 매를 들었습니다.
일하고 있는데 유치원에서
회사로 전화가 왔습니다.
아이가 유치원에 나오지 않았다고...
너두 다급해진 마음에
회사에서 조퇴를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.
그리고 아이를 찿았죠
동네를 이 잡듯이 뒤지면서
아이의 이름을 불렀습니다.
그런데 그놈이 혼자 놀이터에서 놀고 있더군요.
집으로 데리고와서 화가나 마구 때렸습니다.
하지만 단 한차례도 변명을 하지 않고
잘못했다고 만 빌더군요
나중에 안 사실이지만
그 날 유치원에서 부모님을 불러놓고 제롱잔치를
한 날이라고 했습니다.
그 일이 있고 며칠 후
아이는 유치원에서
글자를 배웠다며 하루 종일 자기방에서
꼼작도 하지 않은 채 글을 써대고 있었습니다.
그리고 1년이 지나고 아이는 학교에 진학했죠.
그런데 또 한 차례 사고를 쳤습니다.
그 날은 크리스마스이브 날
일을 마치고 퇴근을 하려고 하는데
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.
우리 동네 우체국 출장소였는데
우리 아이가
주소도 쓰지 않고 우표도 부치지 않은 채
편지 300여 통을 넣은 바람에
연말 우체국 업무에 지장을
끼친다고 온 전화였습니다.
그리고 아이가 또 일 저질렀다는
생각에 불러서 또 매를 들었습니다.
아이는 그렇게 맞는데도
한마디 변명도 하지 않은 채
잘못했다는 말만 하더군요.
그리고 우체국 가서 편지를 받아 온 후
아이를 불러놓고 왜 이런 짓을 했냐고 하니
아이는 울먹이며 엄마에게 쓴 편지라고.
순간 울컥하며 나의 눈시울이 빨개 졌습니다.
아이에게 다시 물어 보았습니다.
그럼 왜 한꺼번에
이렇게 많은 편지를 보냈느냐고.
그러자 아이는 그동안 키가 닿지 않아.
써오기만 했는데 오늘 가보니깐
손이 닿아서 다시 돌아와 다 들고 갔다고,
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.
그리고 아이에게 엄마는 하늘 나라에 있다고
다음부턴 적어서 태워 버리면 엄마가 볼 수 있다고
밖으로 편지를 들고 나간 뒤 라이타로불을 켰습니다.
그러다가 문득 무슨 내용인가 궁금해
하나의 편지를 들었습니다.
"보고 싶은 엄마에게"
엄마, 지난주에 우리 유치원에서 재롱찬치 했어,
근데 난 엄마가 없어서 가지 않았어,
아빠한테 말하면 엄마생각 날까봐 하지 않았어,
아빠가 날 막 찿는 소리에
그냥 혼자서 재미있게 노는척했어,
그래서 아빠가 날 마구 때렸는데
애기하면 아빠가 울까봐 절대로 애기 안 했어,
나 매일 아빠가 엄마생각하면서 우는 거 봤어,
근데 나는 이제 엄마 생각 안나,
아니 엄마 얼굴이 기억이 안나,
보고 싶은 사람 사진을 가슴에 품고 자면
그 사람이 꿈에 나타난다고 아빠가 그랬어,
그러니깐 엄마 내 꿈에 한번만 나타나.
그렇게 해줄 수 있지, 약속해야 돼."
편지를 보고 또 한번 고개를 떨구었습니다.
아내의 빈자리가 제가 채울 순 없는 걸까요.
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도.....
우리아이는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는데
엄마사랑을 못 받아 마음이 아픕니다.
정말이지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..........
-아침부터 콧끝이 짱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이야기....
온전한 가정이 있다는 것만으로도
가족들이 건강하다는 것만으로도
더할 수 없이 행복하고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-
눈물짱 ㅠㅠ
thanks to 회사게시판... 흠 이런걸....
'펌질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네트워크프로젝터 (0) | 2009.04.14 |
---|---|
펌] 떡볶이 만드는법 (0) | 2008.11.05 |
완전 내맘 (0) | 2008.04.06 |
용기 - 양정여 (0) | 2008.01.14 |
음악] 월량대표아적심 (月亮代表我的心) (2) | 2007.12.21 |